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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 돈 많이 벌기를 지우고 다시 썼다

책읽기 프로젝트 매니저 2026. 8. 15. 08:22

목차


    “처음엔 '돈 많이 벌기' 썼다가 전부 지움, 지우는 데 쓰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처음에는 그냥 내가 원하는 걸 적으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별생각 없이 '돈 많이 벌기'라고 썼어요. 그런데 적어놓고 보니까 너무 막연하더라고요. 내가 얼마를 벌고 싶은 건지, 돈을 많이 벌어서 뭘 하고 싶은 건지도 제대로 설명이 안 됐어요.

    그래서 다시 지웠어요. 처음에는 한두 군데만 고치려고 했는데 결국 거의 다 지우게 됐어요. 이상하게 적는 건 금방인데 지우고 다시 생각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더라고요.

    그때 좀 당황했어요. 나는 내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종이에 쓰려고 하니까 제대로 말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던 거죠. 그때부터 그냥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 뒤에 뭐가 있는지 하나씩 다시 생각해보기 시작했어요.

    1 — 책 읽기 전, 목표가 아니라 바라는 마음

    나도 책을 읽기 전에는 내가 목표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목표라기보다 그냥 바라는 마음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돈을 많이 벌고 싶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있었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까지 생각해본 적은 별로 없었거든요.

    처음에 종이에 '돈 많이 벌기'라고 적었을 때도 그랬어요. 적는 순간에는 꽤 그럴듯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읽어보니까 너무 비어 있는 말이었어요. 얼마를 벌고 싶은지도 없고, 왜 그 돈이 필요한지도 없고, 돈을 많이 벌어서 어떤 생활을 하고 싶은지도 없었어요.

    그래서 결국 전부 지웠어요.

    이상했던 건 적는 것보다 지우는 데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그냥 몇 글자 고치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우고 나니까 다시 뭘 써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내가 원하는 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적으려고 하니까 아무 말이나 쓰기가 싫었어요.

    그러다 보니 '내가 지금까지 목표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은 그냥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던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때부터 조금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말에서 끝내지 않고, 내가 그 돈으로 뭘 하고 싶은지까지 한번 적어보자고요.


    2 — 목표 쓰기, 경제적 자유 말고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처음에는 '경제적 자유'라는 말을 적으려고 했어요. 예전에도 많이 생각했던 말이고, 뭔가 목표처럼 보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 말을 적고 그냥 넘어가기가 좀 그랬어요.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면 좋다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자유로워지면 나는 하루를 어떻게 보낼 건지가 잘 안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질문을 바꿔봤어요.

    '자유로워지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싶지?'

    그렇게 생각하니까 조금씩 다른 내용이 나왔어요. 그냥 돈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직접 뭔가를 만들어서 팔고 그 결과를 확인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사업하고 싶다'고 적는 것도 다시 지웠어요. 그것도 너무 넓은 말 같았거든요.

    대신 '내가 만든 게 팔리고 매출이 쌓이는 걸 보는 일'이라고 적었어요.

    이렇게 쓰고 나니까 좀 이상하게 실감이 났어요. 사업이라는 단어만 있을 때는 그냥 막연한 생각이었는데, 내가 만든 게 실제로 팔리는 장면을 생각하니까 내가 뭘 원하는지 조금 더 알 것 같았어요.

    물론 아직도 '정말 이렇게 살고 싶은 게 맞나?' 하는 생각은 있어요. 적어놓았다고 해서 갑자기 확신이 생긴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적어도 예전처럼 '돈 많이 벌고 싶다'에서 생각이 끝나지는 않았어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말 뒤에 내가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싶은지를 조금씩 붙여보게 됐어요.


    3 — 아침 루틴 일주일, 4~5일째 달라진 것

    그렇게 적어놓은 내용을 아침마다 한번씩 읽어봤어요.

    처음 며칠은 솔직히 별 느낌이 없었어요. 읽는다고 갑자기 의욕이 생기는 것도 아니었고,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내가 적어놓은 걸 한번 읽고 하루를 시작하는 정도였어요.

    그래서 '이걸 계속 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4~5일쯤 지나니까 조금 달라졌어요. 계속 같은 내용을 보다 보니까 처음에는 그냥 종이에 적혀 있던 문장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내용이 하루 중에 한번씩 생각나더라고요.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나서는 아침에 읽지 않은 날에도 가끔 떠올랐어요.

    그게 저는 좀 신기했어요.

    처음에는 그냥 적어놓은 글이었는데, 며칠 지나니까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내용이 되어 있었던 거예요. '내가 직접 뭔가를 만들어서 팔고 싶다'는 생각도 그렇고, 돈을 많이 벌어서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은지 생각했던 것도 그렇고요.

    물론 지금도 매일 아침 빠짐없이 읽는 건 아니에요. 며칠 안 볼 때도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목표가 다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책을 읽기 전에는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사실 '돈 많이 벌고 싶다' 정도에서 멈춰 있었어요. 이번에는 그걸 직접 적어보고, 지우고, 다시 적어보면서 조금은 다른 모양으로 만들어봤어요.

    그래서 누가 이 책이 어떤 책이냐고 물어보면 저는 '부자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말하기보다는 '내가 뭘 원하는지 적어보게 만든 책'이라고 소개할 것 같아요.

    저한테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각보다, 내가 왜 그 돈을 원하는지 한번 제대로 적어본 게 더 오래 남았어요.

     

     

    '부자 되는 법 책'이 아니라 '내가 뭘 원하는지 적어보게 만든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그래서 나는 지금 뭘 원하는지 말로는 대충 알고 있는데, 막상 적어보려고 하면 막막한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어요. 나처럼 '돈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한번 적어보고 지우는 것부터 해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