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바빴는데 막상 퇴근하면 뭘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 날이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야 깨달았는데, 바쁨과 성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었습니다. 칼 뉴포트의 『딥 워크』는 그 차이를 정면으로 파고드는 책입니다. 집중력을 기르는 기술서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대체되지 않고 살아남는지를 묻는 책에 가깝습니다.바쁨의 함정 — 열심히 일했는데 왜 남은 게 없을까회사에 다닐 때 저는 꽤 바쁜 사람이었습니다. 메신저 알림이 울리면 바로 답장했고, 메일은 수시로 확인했고, 하루에 회의만 서너 개씩 들어가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퇴근하고 나면 오늘 무엇을 끝냈는지가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분명 쉬지 않고 움직였는데, 손에 잡히는 게 없었습니다.칼 뉴포트는 이런 상태..
하루에 몇 번이나 스스로에게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는가?"라고 물어보십니까? 저는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 그런 질문을 거의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신영준·고영성의 [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은 성공 공식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바쁘게 살면서도 정작 왜 사는지 생각해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질문하는 힘 — 생각 없이 반복하던 삶을 멈추게 한 한 마디저는 예전부터 유튜브와 SNS를 습관적으로 켜두는 편이었습니다. 자기 전 30분이 어느새 두 시간이 되어 있는 날이 허다했습니다. 이게 문제라는 걸 알면서도 딱히 멈추지 않았는데, 솔직히 당시에는 그게 문제인지조차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이 책에서 저자들이 강조하는 첫 번째 개념이 바로 비판적 사고(Critical T..
뉴스를 매일 보면서도 막상 대화에서 할 말이 없다는 느낌, 저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이 책은 그 이유를 정확히 짚어줬습니다. 정보를 소비하는 것과 맥락을 읽는 것은 완전히 다른 능력이라는 점, 그리고 품격 있는 대화는 화술이 아니라 세상을 해석하는 깊이에서 나온다는 것을 읽으며 새삼 실감했습니다.정보 과잉 시대, 왜 맥락 독해력이 중요한가현대 성인의 하루 평균 뉴스 소비 시간은 약 80분에 달한다고 합니다(출처: 한국언론진흥재단).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뉴스를 많이 본다고 해서 그 사람의 대화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한동안 이 함정에 빠져 있었습니다. 뉴스 앱 알림을 켜두고, 주요 기사를 훑는 데는 익숙했지만, 정작 누군가와 사회 이슈를 이야기하려 하면 단편적인 사실 몇 가지만 나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