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서 보는 나 vs 벌써 하고 있는 그 사람, 혼자 자책 몇 달그때 나는 설명서를 보고 있었고, 그 사람은 벌써 하고 있었다. 나는 처음 맡아보는 일이라 하나씩 찾아가면서 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은 설명을 한번 듣더니 금방 하더라고요. 그걸 옆에서 보고 있으니까 괜히 내가 느린 사람처럼 느껴졌어요.처음에는 그냥 '저 사람이 일을 잘하나 보다'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비슷한 일이 몇 번 반복되니까 자꾸 비교하게 됐어요. 나는 아직 설명서를 보고 있는데 저 사람은 벌써 다음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나는 왜 이렇게 늦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이 생각보다 오래 갔어요. 한두 번 자책하고 끝난 게 아니라 몇 달 동안 비슷한 상황만 생기면 다시 떠올랐어요.그때는 제가 그 사람과 같은 자리..
솔직히 저는 역사를 꽤 오래 외면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연도와 왕 이름을 억지로 외웠던 기억이 남아서인지, 역사책을 펼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다지의 『최소한의 세계사』를 읽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 책은 과거를 외우게 하는 책이 아니라, 지금 세상이 왜 이 모양인지를 이해하도록 돕는 책이었습니다.역사가 어려웠던 이유, 사실 '방법'이 틀렸습니다VAN사에서 영업관리를 하던 시절, 저는 상권 분석 자료를 달고 살았습니다. 유동인구 수치, 소비력 지수, 상권 등급 같은 데이터를 보면 어떤 지역이 좋은지 한눈에 파악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발로 뛰어보니 사람들은 지도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짧은 길이 아니라 가장 익숙한 길을 선택했고, 지도상 황금 입지라도 건물 입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