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고 있었던 겁니다.그때 책을 읽다가 문득 책에서 눈을 뗐습니다. 그리고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잠깐 멈췄습니다. 책을 읽고 있으니까 당연히 좋은 문장 하나를 찾아야 하고, 기억할 만한 내용을 남겨야 하고, 그러다 보면 제 생활에서 뭘 바꿔야 할지도 생각하게 됐습니다.그런데 이상했습니다.행복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도 저는 계속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그래서 나는 뭘 해야 하지?"그 생각을 하고 있는 저를 보니까 조금 웃겼습니다. 행복도 결국 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겁니다.그래서 그냥 책을 내려놓았습니다.잠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 뭔가 대단한 생각이 떠오른 건 아닙니다.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오히..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달라진 건 없는데 기분만 지쳐 있었다달라진 건 없는데 기분만 지쳐 있었다.이 말은 책을 읽다가 든 생각이 아니라, 책을 다 읽고 일주일쯤 지난 저녁에 혼잣말처럼 나온 말이었습니다.회의를 하나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하고, 소파에 앉았는데 또 낮에 있었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예전처럼 "그때는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조금만 다르게 설명했으면 어땠을까." 같은 생각이 이어졌습니다.짧으면 30분, 길면 두세 시간까지 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떠올리는 일이 저에게는 익숙했습니다. 저는 그 시간을 반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계속 돌아봐야 한다고 믿었습니다.그런데 그날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분명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