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해질수록 우리는 더 풍요로워지고 있는 걸까요. 저는 이 질문 앞에서 선뜻 그렇다고 답하지 못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는 삶이 익숙해진 어느 순간, 오히려 뭔가를 잃어버린 것 같다는 감각이 자꾸 따라붙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틴 로젠의 은 그 감각에 이름을 붙여준 책이었습니다.잃어버린 헤맴의 가치어릴 때 아버지 일을 도와드리며 낯선 도시로 향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수석에 앉아 커다란 종이 지도를 무릎 위에 펼쳐놓고 현재 위치를 가늠하던 일, 길을 잘못 들어 지나가는 행인에게 말을 걸던 어색함, 그리고 목적지에 닿았을 때의 묘한 성취감까지. 그 과정 전체가 하나의 경험이었습니다.지금은 다릅니다. 내비게이션을 켜면 최적 경로가 실시간으로 안내됩니다. 틀릴 일도, 헤맬 일도, 낯선 사람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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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7. 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