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이번엔 다를 거야"라고 믿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도 생산·QC 업무를 하던 시절, 불량이 반복될 때마다 사람을 탓했다가 결국 시스템의 허점을 뒤늦게 발견한 경험이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의 『원칙(Principles)』은 그 경험의 의미를 뒤늦게 언어로 설명해 준 책이었습니다.의사결정을 감정이 아닌 기준으로 바꾸는 법중요한 순간일수록 감정이 먼저 올라옵니다. 저도 음식점을 운영하던 시절, 단골손님의 요청이라면 원가 계산도 없이 메뉴를 바꿔줬다가 결국 수익 구조가 무너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게 관계를 지키는 일이라 믿었지만, 돌이켜보면 감정이 판단을 앞질렀던 것이었습니다.레이 달리오는 이 문제를 개인의 의지력 부족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는 감정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의지를 강..
직업을 세 번 바꾸고 나서야 깨달은 게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기술을 바꾸는 데만 급급했고, 정작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은 한 번도 제대로 붙잡아 본 적이 없었습니다. 『혼·창·통』은 그 질문을 다시 꺼내게 만든 책입니다. 실력보다 철학이, 아이디어보다 소통이 왜 더 오래 살아남는지를 설명하는 책인데, 읽는 내내 제 지난 시간이 자꾸 겹쳐 보였습니다.직업이 바뀔 때마다 흔들렸던 이유음식점을 운영할 때는 손님의 감정을 읽는 게 전부였습니다. 영업관리로 넘어가니 실적이라는 숫자가 저를 평가했고, QC 업무를 시작하고 나서는 불량률과 공차(tolerance) — 여기서 공차란 제품 치수가 허용되는 오차 범위를 뜻합니다 — 같은 수치 기준이 판단의 기준이 됐습니다. 직업이 바뀔 때마다 주변 사람들도 저..
말을 먼저 꺼내는 사람이 대화를 주도한다고 흔히들 생각합니다. 그런데 코르넬리아 토프의 『침묵을 배우는 시간』은 정반대의 주장을 펼칩니다. 침묵은 대화의 공백이 아니라,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정보를 모으는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수업 토론에서 일부러 마지막에 말해봤더니, 제 생각이 세 번이나 바뀌는 경험을 했습니다.침묵은 기다림이 아니라 정보 수집이다침묵을 두고 두 가지 시각이 꽤 갈립니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라고 보는 분들도 있고, 반대로 상대를 배려하는 성숙한 소통 방식이라고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전자 쪽에 가까웠습니다.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에 다시 다니기 시작했을 때였습니다. 교수님이 질문을 던지면 저는 답을 알고 있는지보..
스킨인더게임|나심 니콜라스 탈레『스킨 인 더 게임』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말하는 책임과 리스크의 철학을 담은 책입니다. 성공, 투자, 경영, AI 시대의 의사결정까지 삶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내용을 깊이 있게 정리했습니다.스킨 인 더 게임|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말하는 진짜 책임의 법칙매일 수많은 조언을 듣습니다.유튜브에서는 성공하는 법을 알려주고, SNS에서는 투자 비법이 넘쳐납니다.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지는 않으셨나요?"그 사람은 자신의 돈이나 인생을 걸고도 똑같이 말할 수 있을까?"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왜 그 조언을 믿어야 할까요?『스킨 인 더 게임』은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합니다.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단순히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도 같은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의 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