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에 4~5시간, 20장 만들고도 100장 채울 때까지 안 올렸어요.그때는 나도 내가 꽤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한 장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하루에 몇 장씩 뽑아내는 것도 쉽지 않았고, 20장까지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해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올리는 건 계속 미뤘어요.처음에는 100장 정도는 있어야 제대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20장 가지고 올리면 뭔가 부족해 보일 것 같았고, 조금만 더 만들면 더 괜찮아질 것 같았어요. 그래서 계속 만들었어요.그런데 《시작의 기술》을 읽으면서 그때 내가 정말 준비가 부족했던 건지, 아니면 그냥 시작하는 걸 미루고 있었던 건지 생각하게 됐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준비하고 있는 것과 시작하지 않는 걸 조금 헷..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목표를 세우는 것과 전략을 세우는 것을 똑같은 일이라고 착각했습니다. "매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말을 전략이라고 부르면서 뿌듯해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리처드 루멜트의 『좋은 전략 나쁜 전략』은 그 착각을 꽤 정확하게 짚어줬습니다. 읽는 내내 과거의 제 행동들이 떠올랐고, 그게 유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핵심문제 진단 —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는데, 옮기고만 있었습니다시설 관리와 공사 관련 업무를 하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현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저는 늘 가장 먼저 뛰어갔습니다. 장비 이상이든 일정 지연이든 임시방편을 만들어 작업이 멈추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유능한 사람의 모습이라고 믿었습니다.몇 달이 지나자 이상한 패턴이 보였습니다. 분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