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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고 말하기 (비언어 소통, 태도, 침묵의 언어)

말을 잘해야 소통을 잘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에서 품질 업무를 맡았을 때, 가장 정확한 경고는 보고서가 아니라 작업자들의 침묵과 눈빛이었습니다. 김정운의 『말하지 않고 말하기』는 그 경험을 심리학 언어로 설명해 준 책입니다.비언어 소통이 진짜 신호인 이유말을 잘하면 관계도 잘 풀릴 거라고 오랫동안 믿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품질(QC) 업무를 맡던 시절, 반복적인 불량이 발생했는데 작업자들은 전부 "이상 없다"고 했고 생산 데이터도 정상 범위였습니다. 수치만 보면 공정을 멈출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들어설 때마다 설명하기 어려운 불편함이 있었습니다.평소 농담을 주고받던 작업자들이 그날은 유난히 조용했습니다. 질문에 답한 뒤 서로 눈을 피했고,..

카테고리 없음 2026. 7. 31. 19:31
사랑의 기술 (기술, 거리감, 관계설계)

에리히 프롬은 1956년에 이미 단언했습니다. 사랑은 우연히 찾아오는 감정이 아니라, 배우고 훈련해야 하는 기술(Art)이라고.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 저는 솔직히 좀 당황했습니다. 사랑을 기술로 정의한다는 게 너무 차갑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음식점을 운영하며 사람을 매일 상대했던 제 경험과 맞닿는 순간, 이 말이 전혀 다르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사랑을 '기술'로 보면 뭐가 달라질까프롬이 말하는 사랑의 기술(Art of Loving)이란 단순히 상대에게 잘해주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Art란 음악이나 회화처럼, 재능이 있어도 연습 없이는 완성되지 않는 능력 전체를 가리킵니다. 쉽게 말해 타고난 감정만으로는 관계를 지속할 수 없고, 의도적인 노력이 쌓여야 비로소 사랑이 깊어진다는 뜻입..

카테고리 없음 2026. 7. 31. 08:18
자존감 수업 (칭찬 중독, 자기비판, 자기수용)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칭찬을 가장 많이 받던 시기에 자존감이 가장 낮았습니다. 누군가 "믿고 맡길 수 있다"고 할 때마다 기쁘기보다 '다음에 실망시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윤홍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자존감 수업』을 읽고 나서야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자존감이 낮아서 칭찬을 못 버티는 게 아니라, 자존감의 중심이 내 안이 아닌 타인에게 있었던 것입니다.칭찬에 흔들린다면, 자존감이 아니라 외적 귀인이 문제다시설물 유지보수 관리 업무를 할 때였습니다. 저는 여러 업체의 일정을 조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았고, 어느 순간부터 "꼼꼼하다", "믿을 수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칭찬을 들을수록 편해지는 게 아니라 더 긴장됐습니다. 이미 보낸 문..

카테고리 없음 2026. 7. 21. 22:39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자존감, 자기신뢰, 비교)

솔직히 저는 퇴사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저를 가장 힘들게 한 건 상사도, 회사도 아니었다는 것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를 읽으며 그 정체가 무엇인지 비로소 이름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자존감(自尊感)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제 이야기처럼 읽힌 책은 처음이었습니다.자존감은 성공 뒤에 오는 게 아니었다일반적으로 자존감(Self-Esteem)은 성취를 쌓아야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자존감이란 결과와 상관없이 자기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여기는 내면의 태도를 말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달랐습니다. 회사에서 성과를 냈을 때도, 거래처 칭찬을 받았을 때도 저는 그다지 단단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운이 좋았던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늘 뒤를 따라왔으니까요.퇴사 후 경영학과에 들..

카테고리 없음 2026. 7. 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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