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손을 내려놓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던 적,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는 한강의 를 읽으면서 딱 그랬습니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책이기도 하지만, 읽는 내내 그 자리에서 숨을 참게 만드는 문학이기도 했습니다.국가폭력 앞에 선 개인들의 목소리저는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습니다. 광주가 어떤 곳이었는지, 계엄군의 총성이 어떤 소리였는지 직접 경험한 세대가 아닙니다. 자라면서 교과서와 영화, 인터넷을 통해 단편적으로 알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광주민주화운동이 "거대한 역사"처럼 느껴졌습니다. 제 삶과 멀리 떨어진 무언가처럼요.그런데 는 그 거리를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소설은 중학생 동호라는 한 소년의 시선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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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