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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 리뷰(기대와 현실, 인상 형성, 삶의 기록)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책 소개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범죄자들"이라는 문구를 보고 골랐는데, 막상 읽어보니 제가 상상하던 것과는 방향이 달랐습니다. 그럼에도 읽는 내내 손을 놓지 못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기대와 현실: 예고편과 본편이 달랐던 책책을 고를 때 저는 소개 문구를 꽤 꼼꼼히 읽는 편입니다. "일상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범죄자들의 이중적인 얼굴"이라는 문장에서 이중인격적 인물, 즉 낮에는 동네 주민, 밤에는 연쇄범죄자 같은 구도를 기대했습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페르소나(persona) 개념처럼요. 여기서 페르소나란 개인이 사회적 상황에서 타인에게 보여주는 외적 이미지, 즉 진짜 자아와 구별되는 사회적 가면을 의미합니다. 그 간극이 ..

카테고리 없음 2026. 6. 3. 10:07
용의자 X의 헌신 (설계의 담대함, 심리전, 외로움)

책을 읽다가 첫 장에서 범인이 이미 드러나 버렸을 때, 당신은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저는 솔직히 처음엔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그 당황함이 오히려 훅이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은 범인을 숨기는 소설이 아니라, 범인이 어떻게 완벽한 범죄를 설계했는지를 따라가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읽는 내내 손을 놓기 어려웠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엔 짜릿함과 먹먹함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초반부터 범인을 공개한다는 것, 그 설계의 담대함추리소설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독자가 범인을 모르는 채로 추적해나가는 후더닛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범인과 범행을 처음부터 공개하고 '어떻게 들키지 않았는가'를 추적하는 인버티드 미스터리 방식입니다. 후더닛이란 "누가 했는가"를 핵심 ..

카테고리 없음 2026. 5. 2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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