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 때문에 내가 먼저 벽을 만든 것 같다는 아쉬움첫인상 때문에 내가 먼저 벽을 만든 것 같다는 아쉬움이 아직도 남아 있다.나는 그 사람을 만나기도 전에 이미 판단하고 있었던 것 같다. 말이 별로 없고, 필요한 이야기만 짧게 하는 사람이었다. 처음 몇 번 같이 일했을 때도 먼저 다가오는 스타일이 아니었고, 농담을 하거나 분위기를 풀어주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같이 일하기 조금 어려운 사람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나는 그 사람을 이해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내가 편한 기준으로 빨리 분류하고 있었던 것 같다. 말을 많이 하면 편한 사람, 말이 없으면 어려운 사람이라고 나도 모르게 정해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 기준에 맞춰 상대를 바라보니까, 실제 모습을 보기 전에..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책 소개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범죄자들"이라는 문구를 보고 골랐는데, 막상 읽어보니 제가 상상하던 것과는 방향이 달랐습니다. 그럼에도 읽는 내내 손을 놓지 못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기대와 현실: 예고편과 본편이 달랐던 책책을 고를 때 저는 소개 문구를 꽤 꼼꼼히 읽는 편입니다. "일상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범죄자들의 이중적인 얼굴"이라는 문장에서 이중인격적 인물, 즉 낮에는 동네 주민, 밤에는 연쇄범죄자 같은 구도를 기대했습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페르소나(persona) 개념처럼요. 여기서 페르소나란 개인이 사회적 상황에서 타인에게 보여주는 외적 이미지, 즉 진짜 자아와 구별되는 사회적 가면을 의미합니다. 그 간극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