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내가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던 건 아닐까누가 지적한 것도 아닌데 제가 제 모습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이 느낌이 든 건 책을 읽던 중이었습니다.처음에는 그냥 다정한 사람이 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누군가에게 친절하게 말하고, 배려하고, 좋은 관계를 만드는 그런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읽다 보니까 생각보다 불편한 부분이 있었습니다.특히 제가 다른 사람을 대할 때 했던 행동들을 다시 떠올리게 됐습니다.저는 나름대로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했습니다.회사에서도 후배가 어려워하면 알려주려고 했고, 누군가 힘들어하면 먼저 도와주려고 했습니다.그래서 스스로도 "나는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조금 다른 ..
잘 버틴 게 아니라 티를 안 냈던 거였다.이 생각이 든 건 오래 알고 지냈던 한 동료와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눈 뒤였습니다.그 사람은 회사에서 항상 비슷한 모습이었어요. 일이 많아도 크게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고, 누가 봐도 책임감 있고 멘탈이 좋은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잘 넘기는 사람,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라고요.특히 기억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어느 날 밤 9시가 넘어서까지 같이 사무실에 남아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날은 업무가 많이 몰려 있던 시기였고, 저도 솔직히 조금 지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요즘 많이 힘들지 않아요?"라고 물어봤어요.그런데 그 사람이 잠깐 웃으면서 "괜찮아요. 하면 되죠"라고 말하더라고요.그때 저는 그 말이 참 대단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