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다정하게 말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다정함이 정확히 뭔지는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말투를 좀 부드럽게 하면 되는 건가, 싫은 소리를 참으면 되는 건가. 그러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제가 얼마나 좁은 의미로만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다정함은 태도다일반적으로 다정한 사람이라고 하면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 거절을 잘 못하는 순한 사람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꽤 다릅니다.이 책이 말하는 다정함은 표면적인 언어 표현보다 훨씬 복합적입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것, 판단을 유보하는 것, 상대가 말하지 않아도 그 상황을 읽어내려는 태도. 이런 것들이 모여 다정함이 됩니다. 저는 누군가의 말을 들으면서 속으로 반박을 준비하고..
삶을 잘 살고 싶다는 마음, 누구나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잘 산다"는 게 무엇인지 물으면 쉽게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어느 순간 내가 원해서 이 길을 걷는 건지, 아니면 그냥 다들 이쪽으로 가니까 따라온 건지 헷갈렸습니다. 그 혼란 속에서 손에 든 책이 였습니다.자기초월 - 어제의 나를 넘어서다솔직히 이 질문을 처음 마주했을 때 꽤 불편했습니다. 살면서 스스로와 세상에 대한 가치, 의미에 의구심을 품는 순간이 분명히 있었고, 그럴 때마다 제가 선택한 방향이 정말 저의 것이었는지 확신하기 어려웠습니다.니체는 인간을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과정 속의 존재로 보았습니다. 그가 말한 자기 초월(Selbstüberwindung)이란, 어제의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의..
저는 얼마 전까지 "주식은 패가망신하는 지름길"이라는 말을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부동산만이 답이라던 주변의 목소리에 그냥 고개를 끄덕였고, 월급통장을 바라보며 '열심히 일하면 되겠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그런데 자산 격차가 해마다 벌어지는 현실 앞에서, 그 믿음이 얼마나 순진한 것이었는지 점점 실감하게 되었습니다.자본주의 구조를 모르면 월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찔렸던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말은 반만 맞습니다. 현실에서 부의 상당 부분은 노동소득이 아니라 자본소득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여기서 자본소득이란 주식, 부동산, 배당금처럼 돈이 돈을 버는 구조에서 발생하는 수입을 말합니다. 반면 노동소득은 시간과 체력을 직접 ..
제가 이 책을 펼친 건 '살구'라는 단어의 이중적 의미를 우연히 알게 된 뒤였는데, 책 속에도 그 겹겹이 쌓인 의미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자몽살구클럽의 이중적 의미솔직히 처음에는 제목이 장난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자몽살구클럽, 독자의 시선을 끌려는 마케팅 전략이겠거니 했습니다.그런데 읽다 보니 이 이름 자체가 하나의 문학적 장치였습니다. 이중적 기표, 쉽게 말해 하나의 단어나 기호가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동시에 품는 표현 방식인데, 이 책은 제목부터 그 원리를 그대로 구현하고 있었습니다. 실은 '살아가기 위한 모임'이라는 반전이, 글자 그대로 제목 안에 숨어 있었습니다.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작가 한로로의 노래 '사랑하게 될거야'를 오래 들었습니다. 작년 내내 반복해서 들었던 곡이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