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요리 관련 책을 그다지 찾아 읽는 편이 아닙니다. 레시피가 빼곡하거나 셰프의 성공담으로 가득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강록 셰프의 『요리를 한다는 것』은 그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흑백요리사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처음 그를 알게 된 이후, 말수 적고 묵묵하게 요리에 집중하는 그 모습이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책이 바로 그 갈증을 채워줬습니다.요리보다 궁금한 그 사람, 최강록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 2 우승 이후 최강록 셰프는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흑백요리사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경쟁 프로그램 특유의 자기 과시와는 거리가 멉니다. 차분하고 조근조근한 화법, 카메라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 제가 직접 여러 회차를 돌려보면서 ..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스파이 설정의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주인공이 살아남겠지, 어차피 사랑도 이루어지겠지 하는 예측 가능한 공식이 지겨웠거든요. 그런데 는 그 예상을 계속 비틀어 왔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까지 '헉, 어떻게 되는 거야?'를 반복하게 만드는 책입니다.가면은 결국 얼굴이 된다이 소설의 주인공은 위장 잠입을 직업으로 삼는 여성입니다. 그녀가 하는 일을 심리학 용어로는 역할 동일시(Role Identification)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역할 동일시란 특정 역할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다 보면 그 역할이 자아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배우들이 장기 촬영 중 실제 성격이 변했다는 인터뷰를 종종 보게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저도 비슷한..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다이어트 실패가 전부 제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먹고 싶은 걸 참지 못하는 의지력 문제, 작심삼일로 끝나는 나약함의 문제라고 자책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 생각이 꽤 잘못된 방향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이어트를 반복해서 실패하는 분이라면, 문제가 의지력이 아닐 수 있습니다.다이어트 실패의 진짜 원인다이어트를 시작할 때마다 저는 늘 같은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처음 며칠은 잘 버티다가 어느 순간 무너지고, 그 뒤엔 자책하면서 그 스트레스를 다시 음식으로 푸는 악순환이었습니다. 당연히 살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더 찌기도 했습니다.일반적으로 살이 찌는 건 먹는 양을 조절하지 못한 개인의 문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아무리 의지를 다져도 일정..
초등 입학을 앞두고 학원 하나 안 보내도 되나, 진짜 불안합니다. 저도 딱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을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문제를 많이 푼 아이가 아니라, 글을 잘 읽는 아이라는 점입니다. 독서력이 곧 공부머리라는 말, 그냥 흘려들을 이야기가 아닙니다.공부의 시작은 독서력이다혹시 이런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리 아이는 학원을 열심히 다니는데 왜 성적이 잘 안 오를까. 저도 그 고민을 꽤 오래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수학 문제를 틀리는 이유가 계산 실수가 아니라, 문제 자체를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가릴 것 없이 전부 글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