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하루를 검사하듯 바라보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자기 하루를 검사하듯 바라보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나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하루가 끝나면 오늘 뭘 했는지부터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한 일보다 못 한 일이 먼저 보였습니다.계획을 다섯 개 세워놓고 세 개를 했다면, 세 개를 한 걸 생각하기보다 두 개를 못 했다는 생각부터 했습니다.그러다 보니 하루를 꽤 열심히 보냈는데도 마지막에는 "오늘 망쳤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이런 날이 일주일에 3~4일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이라서 그런 것도 아니었습니다.해야 할 일을 했고, 사람도 만나고, 운동도 하고, 나름대로 하루를 보냈습니다.그런데 제가 정해놓은 기준을 다 채우지 못하면 그날은 그냥 부족한 날이 됐습니다.저도 모르게 하루..
숨결이 바람 될 때, 퇴사 후 한 달 내가 잘하고 있는지 묻던 시간퇴사 후 한 달,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라는 질문을 계속 하던 시기에 이 책을 읽었다.4월 30일에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처음에는 조금 쉬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동안 회사 생활하면서 쌓였던 피로도 풀고, 앞으로 뭘 할지 천천히 생각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막상 시간이 생기니까 마음이 편해지지는 않았습니다.오히려 반대였습니다.출근해야 하는 시간도 없어졌고, 누가 정해주는 일정도 없어졌는데 이상하게 하루를 그냥 보내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회사에 있을 때는 주어진 일을 하면 됐습니다.그런데 퇴사하고 나니까 하루를 내가 증명해야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오늘 뭘 했는지, 앞으로 도움이 될 만한 걸 했는지, 제대로..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달라진 건 없는데 기분만 지쳐 있었다달라진 건 없는데 기분만 지쳐 있었다.이 말은 책을 읽다가 든 생각이 아니라, 책을 다 읽고 일주일쯤 지난 저녁에 혼잣말처럼 나온 말이었습니다.회의를 하나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하고, 소파에 앉았는데 또 낮에 있었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예전처럼 "그때는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조금만 다르게 설명했으면 어땠을까." 같은 생각이 이어졌습니다.짧으면 30분, 길면 두세 시간까지 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떠올리는 일이 저에게는 익숙했습니다. 저는 그 시간을 반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계속 돌아봐야 한다고 믿었습니다.그런데 그날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분명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내가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던 건 아닐까누가 지적한 것도 아닌데 제가 제 모습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이 느낌이 든 건 책을 읽던 중이었습니다.처음에는 그냥 다정한 사람이 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누군가에게 친절하게 말하고, 배려하고, 좋은 관계를 만드는 그런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읽다 보니까 생각보다 불편한 부분이 있었습니다.특히 제가 다른 사람을 대할 때 했던 행동들을 다시 떠올리게 됐습니다.저는 나름대로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했습니다.회사에서도 후배가 어려워하면 알려주려고 했고, 누군가 힘들어하면 먼저 도와주려고 했습니다.그래서 스스로도 "나는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조금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