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군대에 있을 때가 왜 그렇게 마음이 편했는지 오랫동안 몰랐습니다. 제대 후 사회에 나오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을 읽으면서, 그 이유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비교할 대상이 없으면 불안도 줄어든다는 것, 그게 핵심이었습니다.비교가 사라진 2년저는 20대에 2년간 군 생활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체력적으로는 분명 힘든 시간이었는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지금보다 훨씬 가벼웠습니다. 제대 후 한참 지나서야 그 이유를 제대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군대에서는 모두가 같은 군복을 입고 같은 공간에서 잠을 잡니다. 사회에서의 배경, 즉 부모님의 재산이나 출신 학교 같은 것들이 거의 의미를 잃습니다. 계급 차이는 있지만 그것은 복무 기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기준이..
성인이 된 이후 우리가 느끼는 공허함의 원인은 지식의 부족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의 부재에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저도 직장 생활 수년 동안 선배에게 배우고 경험을 쌓으면서도 뭔가 허전했는데, 정작 스스로 질문을 던져본 적이 없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생각을 빼앗긴 시대정보 과잉(Information Overload)의 시대가 왔습니다. 정보 과잉이란 개인이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는 정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오히려 판단력이 마비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유튜브 알고리즘, 뉴스 피드, 숏폼 콘텐츠가 하루 종일 우리에게 무언가를 떠먹여 줍니다. 수고롭게 검색할 필요도,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문제는 그 과정에서 우리가 서서히 스스로 생각하는 근육을 잃어간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솔직히 ..
솔직히 저는 '다정하게 말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다정함이 정확히 뭔지는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말투를 좀 부드럽게 하면 되는 건가, 싫은 소리를 참으면 되는 건가. 그러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제가 얼마나 좁은 의미로만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다정함은 태도다일반적으로 다정한 사람이라고 하면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 거절을 잘 못하는 순한 사람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꽤 다릅니다.이 책이 말하는 다정함은 표면적인 언어 표현보다 훨씬 복합적입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것, 판단을 유보하는 것, 상대가 말하지 않아도 그 상황을 읽어내려는 태도. 이런 것들이 모여 다정함이 됩니다. 저는 누군가의 말을 들으면서 속으로 반박을 준비하고..
"이 일을 왜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스친 적,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저도 반복되는 업무에 치여 무기력해질 때마다 그 질문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삼성이 10년간 신입사원에게 추천했다는 책을 집어 들었고, 읽는 내내 불편하기도 하고 또 묘하게 납득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 이야기입니다.마음가짐이 성과를 결정한다는 공식이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이나모리 가즈오가 제시한 성과 공식이었습니다. 그는 인생과 일의 결과를 "생각 × 열의 × 능력"으로 설명합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능력과 열의는 0점에서 100점 사이이지만, 생각하는 방식은 마이너스 100점에서 플러스 100점 사이라는 점입니다. 즉,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삐뚤어진 마음가짐 하나가 ..